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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상처]대우조선·삼성重 '운명의 6월' 구조조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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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이번주 중 자구안 최종 제출
삼성重 희망퇴직 시작, 자구안 이행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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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거제 조선업계에 '운명의 6월'이 시작됐다. 거제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6월부터 자구안 확정,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앞으로 실직, 경기악화 등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부터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이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주 중 최종 자구안을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제출한다. 지난달 실행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자구안을 조율하느라 시기가 다소 늦어졌다. 스트레스테스트의 핵심은 앞으로 3년간 예상 매출이었다. 이에 관한 사측과 채권단 간 시각차가 있었다. 수주가뭄 등 상황이 나빠져도 대우조선해양은 최소 연간 7조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최악의 경우 연 매출이 5조원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반영해 보다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만들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0일 자구안 초안을 제출했고 같은 달 29일 세부안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정규직 직원만 2300명 감축, 자회사 14개 매각, 플로팅도크 2기 매각 등 야드 생산능력 30% 축소, 특수선 사업 물적 분할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총 3조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지난해 10월 제출한 1차 자구안(1조8500억원 확보)을 포함하면 총 5조2600억원 규모다. 이번주 낼 최종안에 어떤 내용을 더 추가했는지가 관건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주 자구안 승인을 받아 실행에 속도를 붙인다.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거제도 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R&D)센터 등 비업무용자산과 유가증권의 매각 등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구안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등의 유상증자 참여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여부도 이달 내 결정된다. 구조조정 충격을 덜기 위한 방편으로, 지정시 사업주는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실업급여 지급 기간과 금액도 늘어난다. 다만 이 제도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정규직ㆍ하청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시름을 모두 덜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거제지역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건조를 위해 단기 알바 형태로 투입된 3차 하청노동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이들은 해양플랜트 일감이 떨어지면 꼼짝없이 빈손으로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에서 일하는 이들의 숫자만 1만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양사 노조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거제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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