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자격·전매제한 지방이 유리…"분양가 평당 100만원만 싸도 투자자 쏠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지방의 부동산시장이 대부분 침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부산만큼은 예외다. 입주량이 적고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전반적인 집값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바닥권으로 진입했던 지방의 부동산 시장에서 부산의 경우 수급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상당히 가파르다"며 "재건축 아파트가 아직까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해운대, 연제구, 동래, 수영구 등 노후 아파트 재건축 이슈가 많고 신규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동부산권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해운대구 좌동의 LG아파트의 경우 105㎡(20층)가 지난 1월초 같은평형(15층) 3억에 거래됐는데, 한달 반뒤인 2월 중순 3억7000만원으로 값이 껑충 뛰었다. 연제구 거제동의 거제현대홈타운 2차의 경우 1월 중순 4억1500만원에 팔렸던 118㎡(8층)가 3월초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8일 1순위 마감한 '거제 센트럴 자이'는 382가구 모집에 12만5259명이 신청해 평균 327대1을 기록했다. 이곳의 경우 분양가가 공급면적 기준 3.3㎡당 1100만~1200만원선으로 주변시세보다 약 200만원 낮게 책정된 점이 인기의 주요원인으로 꼽혔다. 분양 관계자는 "일가족이 모두 청약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않게 있었다"며 "부산에서는 청약 조건이 유리해 주변 시세보다 100만원만 싸도 투자자가 몰린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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