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이 사실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담당 과장을 만난 것이 아니며 담당 과장이 먼저 식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 게임 양상으로 달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 비서실이 담당 과장에게 연락해 자사 법인 영업에 대해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담당 과장이 통화를 거부하며 '밥이나 한끼 하시죠'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구명로비를 했나=권 부회장이 방통위 사실조사를 앞두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당시 방통위는 LG유플러스를 상대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위반 여부에 대한 사실조사를 착수할 방침이었다.
◆수첩에는 무슨 내용이 적혀 있었나=LG유플러스와 방통위 담당 과장이 만나 LG유플러스 직원이 분실한 수첩 내용을 두고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방통위 담당 과장은 수첩 내용과 그날 만남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수첩 내용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첩에는 "사실조사를 실시할 경우 청와대나 언론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LG유플러스는 "해당 수첩에는 그러한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어떤 사이?=방통위 담당 과장은 권영수 부회장과는 개인적으로도 아는 사이이며 그날 만남을 사적인 자리로 알고 나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권 부회장과 담당 과장은 과거 단말기유통조사과 직원 전체와 오찬을 했을 때 한번 본 사이로, 그 이후로 만남을 가진 적은 한번도 없으며 사적으로도 전혀 친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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