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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TV 3大 트렌드]③RGB(삼성) VS RGBW(LG)

최종수정 2016.05.29 09:00 기사입력 2016.05.29 09:00

RGB패널(왼쪽)과 RGBW(오른쪽) 패널의 화소 배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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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퀀텀닷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고명암비(HDR) 기술과 함께 차세대 TV 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RGB(적녹청)과 RGBW(적녹청백) LCD 패널이 급부상하고 있다.
과거 LCD 패널은 RGB 방식이 전부였다. RGB 방식은 빛의 3원색인 적색, 녹색, 청색이 하나의 화소를 이뤄 여러가지 색상을 만든다. LCD의 경우 스스로 빛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뒤에 백라이트를 붙여 우리가 실제 보는 색상은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이 각 화소를 통과 하면서 보게 된다.

풀HD 해상도까지 RGB 기술은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초고화질(UHD) TV 시대로 접어들며 개구율(백라이트에서 투과되는 빛의 양)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화소수가 더 세밀해지다 보니 각 화소를 통과하는 빛의 양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존 풀HD급 TV 만큼의 밝기를 유지하려면 백라이트로 사용하던 LED를 늘려야 했고 이는 비용 증가와 제품 자체의 전력 소모량 증가를 가져왔다.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RGB로 구성된 화소 사이에 화이트(W) 색상의 화소를 배치한 RGBW 패널을 만들었다. W 화소의 경우 실제 화이트라지만 투명한 화소다. 백라이트에서 발산된 빛을 그대로 투과시키는 것이다.

RGBW 패널은 RGB 패널 대비 백라이트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그 덕분에 전력 소모량도 줄일 수 있었다. 소비자 입장에서 느끼는 강점도 큰 것이다. 하지만 해상도 논쟁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색상을 전혀 내지 못하는 화소가 있다 보니 기존 RGB와 RGBW를 구분하기 위해 해상도 산정 기준을 다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국제 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는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표기할때 '화질선명도(Contrast Modulation)' 값을 표기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정확하고 구체적인 해상도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고 반겼다. LG전자 역시 "RGBW 역시 4K라는 확답을 받아낸 것"이라는 입장을 내 놓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이견이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CM 값을 병기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RGB와 RGBW의 명백한 화질 차이를 인정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전자는 "CM 값은 지금까지 50%만 넘으면 굳이 표기를 안했는데 일정 기준만 넘으면 화질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삼성측에서 과대 해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RGBW 패널의 CM값은 평균 60%, RGB 방식은 평균 95%에 달한다. 지금까지 ICDM은 CM값이 50%가 넘으면 별도 표기하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했다. 따라서 RGBW와 RGB 패널간 차이는 있지만 화질에 직접적인 차이를 둔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CM 값 표기와 관련해서도 두 업체의 입장이 엇갈린다. 삼성전자는 해상도 표기의 새로운 기준인 만큼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LG전자는 시험인증을 위한 숫자에 불과할 뿐 제품에 직접 명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차이와 사양을 알려야 하는 것은 의무인 만큼 향후 CM값을 해상도와 함께 병기할 예정"이라며 "방법과 시기 등은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험인증에만 국한된 문제일 뿐 제품에 CM값을 명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정 기준 이상이면 수치 차이에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고 그 값은 인증기관 평가시 해당 검증서류에만 표기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는 이렇다. 모든 화소가 색상을 내는 RGB 대비 투명 화소가 포함된 RGBW의 경우 선명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중요한 맹점이 있다. 육안으로 구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UHD TV의 경우 해상도가 워낙 높다 보니 육안으로 화소를 구분하기 어렵다. 초대형 사이니지 등에 RGBW 패널을 사용할 경우 선명도가 떨어져 보이겠지만 55인치 정도의 가정용 TV서는 그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장이 모두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같은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향후 문제가 없을 것이다. RGB와 RGBW에는 분명한 화질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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