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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세계장미축제 흥행 거침없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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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세계장미축제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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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사흘간 누적 관광객 10만 명 돌파···대박 행진 이어가"
"영화 곡성(哭聲) 우려에 유근기 군수의 역발상 대응, 관람객 증가로 이어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곡성 세계장미축제의 흥행이 거침없다.
곡성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개막한 곡성세계장미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축제 사흘간 10만 4천 54명을 기록했다.

축제 1일차인 20일 13,667명, 2일차인 21일 41,840명, 3일차인 22일 48,547명의 입장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이틀간은 곡성군의 인구인 3만 명을 훨씬 상회한 숫자를 기록해 곡성 전체가 밀려드는 관광객의 인파로 들썩였다.
이는 지난해 축제 개막 후 사흘간 누적 관람객 10만 4천 37명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해 석가탄신일 연휴가 겹쳐 황금연휴를 이뤘던 때와 비교 해봐도 비슷한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지난해 10일간 21만여 명이 다녀간 것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곡성 세계장미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초반 흥행에 성공한 곡성 세계장미축제 성공 요인에 대해 곡성군은 다음과 같은 요인을 들었다.

무엇보다 우선 영화 ‘곡성(哭聲)’이 지역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역민들의 우려에 유근기 곡성군수가 ‘곡성(哭聲)과 다른 곡성(谷城) 이야기’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발상의 전환으로 이를 기회로 삼아 지역 인지도를 높여 관광객 유치의 기회로 삼자고 직접 나선 점이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곡성 세계장미축제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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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기 군수는 영화 제목으로 지역 내에서 한창 논란이 일던 지난 4월 22일 신문기고를 통해 “우려를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의 순간이 온다”며 “영화 곡성의 개봉을 막을 수 없다면 곡성을 모르는 분들에게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 곡성을 찾아오게 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고 밝혔다.

특히 유 군수는 감성적인 어조로 곡성의 아름다움을 문학적 필치로 그려내 누리꾼들로터 큰 호응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방송,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에서 인터뷰가 쇄도해 군수의 역발상 대응이 지역에 큰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또 곡성군의 랜드마크인 섬진강기차마을이 한국관광의 별, 한국관광지 100선, 네티즌이 뽑은 베스트 그곳, 미국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곳 등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곡성섬진강기차마을 내에 자리한 1004장미공원이 해를 거듭할수록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형형색색의 꽃물결을 이룬 꽃의 여왕 장미의 자태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황홀하다는 것이다. 또 국내외 전문가 자문을 거쳐 조성한 장미공원답게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드론 촬영을 통해 하늘에서 바라본 장미공원의 자태는 예술작품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곡성 1004 장미공원은 약 40,000㎡의 대지에 1,004품종의 장미가 식재돼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계통의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장미 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랑의 상징 ‘천사’와 음이 같은 1,004개 품종을 식재해 ‘천사장미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미국 품종의 명품장미로 이뤄져 있으며, 세계장미협회 명예 입상한 10개 품종이 장미공원에 식재돼 있어, 명품장미를 관람하러 온 관광객들로부터 동화나라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향기, 사랑, 꿈’이라는 주제와 ‘수천만송이 세계명품장미, 그 동화나라 속으로’라는 독특한 테마에 맞게 기획한 프로그램들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군악대와 전국의 수준 높은 마칭밴드들을 초청해 장미향기 속에 관광객과 어우러지는 ‘마칭 페스티벌’, ‘장미요정, 어린왕자, 백설공주’등의 분장을 한 캐릭터들이 행사장을 누비며 관광객들과 소통하는 ‘동화주인공 캐릭터 코스프레’등 가족·연인·단체 관람객 모두의 흥미를 끄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한 점도 축제흥행의 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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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축제장 인근에 지난해보다 약 1,000여대가 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주차걱정 없도록 사전에 촘촘한 주차교통대책을 수립해 대처한 점도 축제장으로 몰려드는 차량 흐름을 비교적 원활히 하는데 한 몫 했다.

‘곡성 세계장미축제’의 흥행은 순조롭다.
꽃의 여왕 장미 자체가 가진 매력이 크다. 또 가족, 연인, 어린이 관람객이 선호하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축제가 열리는 곡성섬진강기차마을 곳곳에 배치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섬진강변을 달리는 증기기관차와 같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와 미니기차, 레일바이크 등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 450만 명을 돌파한 영화 ‘곡성’에 대한 우려에 유근기 군수의 역발상 대응이 공감을 이끌어내 곡성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축제가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현재의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며, 축제가 끝나더라도 곡성군의 인지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그에 따라 관광객 숫자는 더욱 크게 불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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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추세를 이용해 체류형 관광벨트 구축을 통해 지역민 소득증대로 이어지게 하려는 민선6기 곡성군 관광정책의 향후 행보도 더욱 주목된다.

이 외에도 군 전체 면적의 72%를 차지하는 산림과 섬진강과 대황강이라는 두 개의 강이 휘감고 흐르는 지역성이 음식 자체에 담겨 있는 점도 음식관광지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최근 전라남도 남도음식 특화거리에 선정된 압록유원지 일대에서 유명한 은어구이, 참게매운탕,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참게수제비, 흑돼지 불고기, 능이버섯을 가득 넣고 끓여 낸 닭곰탕의 시원한 맛이 일품인 능이닭곰탕 등이 유명하다.

유근기 군수는 “곡성 세계장미축제를 찾아주신 관람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재점검해 준비하겠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오셔서 1004종의 수천만송이 장미 향기에 흠뻑 취해 곡성의 아름다움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천만송이 장미향이 가득한 제6회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5월 29일까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펼쳐진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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