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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메이디-獨 쿠카 빅딜 이뤄질까…'로봇굴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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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중국 로봇시장…첨단산업으로 경제 축 이동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25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쿠카가 개발한 로봇의 시연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달 25일 하노버 산업박람회에서 쿠카가 개발한 로봇의 시연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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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美的)의 독일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쿠카 인수가 성사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쿠카의 2대 주주인 메이디는 주당 115억유로의 현금 인수안을 쿠카에 제안했다. 이는 쿠카의 현 주가에 15% 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인수규모는 46억유로에 달한다. 쿠카는 메이디의 인수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가 이뤄지면 중국 기업의 첫 독일 상장기업 인수사례가 된다. 1968년 중국 광둥성에서 설립된 메이디는 중국 최대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제조업체다. 중국 밖에서는 경쟁사 하이얼 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메이디는 지난 3월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을 사들이는 등 외국기업 인수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WSJ은 인수의 성사여부를 떠나 이번 제안은 급성장하는 중국 로봇시장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수출·상품 중심으로 고속성장을 해오던 중국 경제의 축이 반도체·로봇,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도 보여준다는 것이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로봇시장은 지난 2014년 이미 85억달러 규모까지 커졌다. 지난해 중국내 산업용 로봇 판매는 16% 증가했는데 이는 미국(11%), 유럽(9%)보다 높다.

독일 괴르그 로펌의 플로리안 울프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는 "독일 로봇업체들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쿠카와 같은 산업용 로봇은 중국 제조업의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메이디의 쿠카 인수 제안과 관련해 독일 정부가 자국 산업기술이 중국 기업에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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