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해 막고자 해당자들 접근 차단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고거래 사기 피해의 절반이 돈을 받고 잠적하는 이른바 '먹튀' 형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운영사 큐딜리온이 4월 한 달 동안 중고나라 네이버 카페와 모바일 앱에서 신고된 500여 건의 사기피해 민원 중 증거가 확실한 152건을 집중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물품 미발송은 전체의 73건으로 48%를 차지했고, 온라인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에 신고된 계좌번호를 사용한 경우가 33건(22%)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택배 상자에 벽돌을 넣어 보내는 것으로 잘 알려진 '사용불가 제품배송(14건, 9%)'과 다른 사람이 올린 제품 사진을 몰래 가져와 허위 매물을 올릴 때 사용하는 '무단 이미지 도용(11건, 7%)' 유형이 나머지를 차지했다.
큐딜리온 측은 사기거래 의심자 150명을 추가 피해 방지 차원에서 접근 차단 시켰다. 또한 최근 중고거래 사기사건이 증가함에 따라 중고나라 카페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전체 회원(가입자 1460만명)을 대상으로 메일 발송과 게시판 공지 등을 통해 '중고거래 사기 예방 5대 지침' 홍보를 강화했다.
이승우 큐딜리온 대표는 "중고거래는 자원의 선순환과 나눔행복이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일부 사기 사건으로 평가절하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중고나라가 국내 중고거래 문화를 대표하는 만큼 사기거래가 뿌리 뽑힐 때까지 유기적인 관계 기관 협조 체제와 안전한 거래 시스템 개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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