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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갈림길에 선 노조] "임금인상·해고반대" 강경파 현대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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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임단협…몸집 줄이려는 사측과 입장 차이 커
출처:현대중공업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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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조선3사 노조 중 가장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건 현대중공업이다. 10일 울산 본사에서 임금·단체협약 상견례를 열고 이번 주부터 협상에 들어간다. 권오갑 대표와 백형록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몸집 줄이기'를 원하는 사측과 '구조조정 결사 반대'를 외치는 노조 간 간극은 넓다. 노조는 정리해고에 맞설 뿐 아니라 임금·수당 인상까지 요구하고 있다. 임금 9만6712원 인상,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1년에 1회 이상 우수 조합원 100명 해외연수안을 제시했다.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도 요청했다.
사측은 비용 감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년 미만 근속자들에게 특별 보상 폐지' '구조조정 시 노조와 합의가 아닌 협의' 하겠다는 것이 사측이 제시한 주요내용이다. 최길선 회장이 "노동조합도 오로지 회사 생존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전향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을 방침이다.

노사 갈등은 지난달 추가 구조조정을 계획 소식이 들리며 더욱 심해졌다. 노조는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부실 경영진은 책임지지 않고, 노동자의 희생만 요구하는 구조조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회사 경영 개선에 정몽준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하는 등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말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과 중대재해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상경 투쟁도 진행했다.

사측은 일단 임원 25% 감축→사무직·연구직 대상 희망퇴직 순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다음 대상은 생산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강경 노조와 절박한 사측이 어느 선에서 타협하느냐에 따라 회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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