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한남동 외인주택 부지(니블로베럭스)가 6242억원을 써낸 대신에프앤아이㈜에게 돌아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 서울 한남동 670-1에 위치한 니블로베럭스가 매각예정가격(6131억원)보다 111억원 비싼 6242억원에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낙찰자는 대신증권의 계열사 대신에프앤아이㈜다. 부실채권(NPL) 전문회사로 2014년 대신증권에 인수됐다. 전신은 우리F&I다.
LH가 지난달 5일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국내·외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건설사, 시행사, 증권사, 기관 등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업계에선 서울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한남동에서 이 정도 규모의 부지가 더 이상 없다고 판단, 고급주택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부지와 한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 한남더힐은 고가에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현재 3.3㎡당 평균 시세는 5000여만원 이상이다.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남더힐 전용 177㎡형이 3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엔 전용 208㎡형이 39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고도제한도 걸림돌이다. 전체 땅의 53.4%가 18m 이상 높이로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아파트로 치면 5~6층 수준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들어서 있는 15층 높이의 건물은 고도제한 이전에 지어져 허물면 손해"라면서 "이 높이를 최대한 활용해 고급화해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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