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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외인주택 '6242억원'에 낙찰…주인은 대신증권 계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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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도 외인주택 부지 전경

서울 한남도 외인주택 부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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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 도심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한남동 외인주택 부지(니블로베럭스)가 6242억원을 써낸 대신에프앤아이㈜에게 돌아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 서울 한남동 670-1에 위치한 니블로베럭스가 매각예정가격(6131억원)보다 111억원 비싼 6242억원에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낙찰자는 대신증권의 계열사 대신에프앤아이㈜다. 부실채권(NPL) 전문회사로 2014년 대신증권에 인수됐다. 전신은 우리F&I다.
니블로베럭스는 전체 6만677㎡ 규모로 아파트 10개 동 등이 포함돼 있다. 인근 미군기지(Main·South Post)에 근무하는 미군 가족이 지난 34년간 주거공간으로 사용해 왔다. 전통적인 부촌 한남동에 위치해 남산과 한강은 물론 다양한 문화·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입지다.

LH가 지난달 5일 진행한 현장설명회에는 국내·외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건설사, 시행사, 증권사, 기관 등의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업계에선 서울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한남동에서 이 정도 규모의 부지가 더 이상 없다고 판단, 고급주택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당 부지와 한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 한남더힐은 고가에도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현재 3.3㎡당 평균 시세는 5000여만원 이상이다.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남더힐 전용 177㎡형이 3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엔 전용 208㎡형이 39억원에 주인을 찾았다.
고급주택 수요는 여전하지만, 실제 개발로 이어지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LH 관계자는 "서울시 조례에 따라 매수인이 직접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시와 기부채납 비율, 교통영향분석 등에 대한 협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시와 협의 과정에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도제한도 걸림돌이다. 전체 땅의 53.4%가 18m 이상 높이로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아파트로 치면 5~6층 수준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들어서 있는 15층 높이의 건물은 고도제한 이전에 지어져 허물면 손해"라면서 "이 높이를 최대한 활용해 고급화해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한남동 소재 미군용 주택 '니블로베럭스' 위치도(제공: LH)

서울 한남동 소재 미군용 주택 '니블로베럭스' 위치도(제공: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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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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