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기업'도 선제적 구조조정…인력감축·자산매각으로 조선업황 개선지연 대비
자율협약 단계의 조선사뿐 아니라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같이 '정상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까지도 '선제적 채권관리'라는 명분으로 자체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만나 구조조정과 관련해 자구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함 행장은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에서 권 사장을 만나 자산매각과 인력감축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세워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채권단의 이같은 압박은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협의체가 마련한 계획에 따른 후속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구조조정협의체 회의 후 부진에 빠진 조선 대형 3사가 강력한 자구계획을 세우고 채권단이 자구계획 집행상황을 관리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에도 주채권은행에 자구계획을 내도록 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은 각각 산업은행, KEB하나은행이 맡고 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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