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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패션 실종…니티·코디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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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에 봄 주기 짧아져…팔길이 조절 블라우스 등 신종의류 잇따라 출시
에잇세컨즈·LF등 매출목표 40% 이상 초과하며 인기

사진=에잇세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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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패션시장에 '봄 효과'가 사라졌다. 관련 업체들은 3~4년 전부터 봄 신제품의 물량과 스타일 수를 줄이고, 백화점은 겨울 시즌이 끝나면 쇼윈도우에 곧 바로 여름옷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패션기업의 봄 실적도 매년 하향곡선이다. 일각에서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이종 성질을 결합한 신종의류를 출시,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제조ㆍ유통일괄화(SPA)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올봄 신제품으로 내놓은 '니티'는 출시한 지 20일 만에 5000장 넘게 팔렸다. 니티는 니트와 티셔츠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스웨터 특유의 봉제 기법을 통해 시접을 없애고 봉제선을 최소화해 옷을 입었을 때 시접이 울퉁불퉁해서 느껴지는 불편함을 줄였다.
코트와 가디건의 중간 성격인 '코디건'은 여성브랜드 구호를 중심으로 전체 물량 가운데 80% 이상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트보다는 가볍고 얇지만, 카디건보다는 보온성이 강화된 새로운 형태의 의류다. 백화점에서도 2월부터 여성의류 매장 진열 상품 내 코디건의 비중이 20%까지 늘었다. 간절기 겉옷 매출 가운데 코디건의 비중도 30%가 넘었다.

LF는 매 시즌 시작 전, 기상청 날씨 정보시스템에서 정보를 받아 자체 분석한 기후 동향과 비교해 초기 원단 발주량, 스타일 수를 유동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반응생산(QR) 시스템을 적용해 초기 생산물량을 최소화하고 출하 당시의 기후 및 날씨와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추가 생산중이다. 헤지스는 이번 시즌, 초봄에 입는 겉옷 중 점퍼 및 재킷류의 물량을 전년 대비 평균 15%가량 줄였다. 니트에 비해 두꺼운 점퍼는 짧아진 봄 기간밖에 입지 못하므로 고객들이 많이 찾지 않을 것을 예상해 물량에 반영한 것이다. 대신 봄부터 초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얇은 니트나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카디건의 물량을 30% 이상 늘리고 봄부터 여름까지 범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티셔츠의 물량 또한 20%가량 늘려 출시했다.

LF의 앳코너에서는 소매에 달린 끈이나 단추를 통해 팔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셔츠와 블라우스 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쌀쌀할 때는 풀어서 긴팔로도 입을 수 있고 더울 때는 걷어서 7부 또는 반팔로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온의 편차가 심했던 지난달 두 차례 추가 생산에 들어가며 당초 목표 매출치를 40% 이상 상향 초과했다.
반면 전통적인 봄철 아이템 트렌치로 꼽히는 코트와 니트 등은 매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옥션의 매출 추이를 보면, 남성 트렌치 코트와 긴팔 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 11% 감소했다. 여성 의류는 청자켓, 야상점퍼, 긴팔 니트 등의 판매가 각각 7%, 10%, 19%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종의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몇 년간 봄 기온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봄과 여름 사이 주기가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LF 관계자는 "수년간 이상기후를 겪으면서 날씨 변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탈부착을 통해 겨울과 봄의 중간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트랜스포머 아이템의 판매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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