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맞아 세계 곳곳에서 집회…프랑스·터키·러시아·브라질 등
[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프랑스, 터키, 러시아,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와 집회들이 개최됐다.
이날 프랑스 여러 도시에선 정부가 추진 중인 '친기업 노동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시위나 집회가 열렸다.
행사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화로운 분위기 하에 진행됐다. 하지만 파리에서는 일부 시위 참가자가 경찰에 돌을 던지고 경찰은 이에 최루탄으로 대응하는 등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바스티유 광장 시위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인 청년 시위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회당 정부는 10%에 달할 만큼 높은 실업률을 낮추려는 목표로 해고 요건과 주 35시간 근무를 완화하는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자와 학생 등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불안정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3월 이후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는 경찰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가 도심에 위치한 탁심광장에 모이는 것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1명이 물대포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이스탄불 주지사 사무실은 당국이 이날 2만4500명의 보안인력을 배치했고 시위자 207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터키 정부는 노동절 집회의 상징적인 장소가 된 탁심광장에서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1977년 5월1일 탁심광장 인근에서 극우주의자가 노동절 시위대에 총을 난사해 34명이 숨지면서 '노동절 학살' 사건으로 기록됐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는 경찰이 노동절 시위대를 겨냥한 공격을 모의하던 용의자인 IS 조직원 4명을 체포했다. 또한 폭탄테러로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남부도시 가지안테프에서는 계획됐던 노동절 시위가 취소됐다.
러시아에서는 여당 '통합러시아당' 주최로 친정부 집회가 열렸다. 수만명의 시위대는 사회주의 상징인 '붉은 광장'을 가로질러 행진했다.
반면 반정부 시위대는 청년 임금과 실업률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국민의 생활 수준을 낮춘 푸틴 정부에 대한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에서는 극우단체를 비난하는 노동절 시위와 집회가 열렸다. 도심 행진 행사를 주도한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당수는 런던의 상징인 빨간 버스 위에서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연설을 했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탄핵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시위와 집회들이 열렸다.
상파울루에서 수만명의 친정부 시위대는 호세프 대통령이 중산층의 소득세를 줄이고 2만5000개 저가 주택을 마련하는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정부 시위대는 해당 정책을 절망적인 조치라고 반박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