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규모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의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다목적 전투함 시장 동반 진출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각 사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록히드마틴은 미 해군 함정 외에도 세계 유수의 해군 함정에 탑재되는 고성능 무기체계를 개발했고, 대우조선해양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해군에 고성능 해군 함정을 인도한 바 있다.
양사가 협력할 다목적 전투함에 적용 예정인 기술요소들은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해외 사업 및 록히드마틴의 연안전투함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검증을 마쳤다.
이번 서명식을 위해 방한한 조 노스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최고의 조선 기술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과 미국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하는 고사양의 최신예 함정은 해외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신규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협력 체결의 의의를 강조했다.
김덕수 대우조선해양 상무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고성능의 해군함정을 고객들에게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양사의 협업을 통해 시장 영역을 확장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차세대 유망 산업인 방위산업에서 대우조선해양이 내딛고 있는 이러한 행보는 전 세계적인 선박과 해양플랜트 발주 침체 국면에서 향후 국내 조선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란에서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해양 플랜트 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협의 단계로,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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