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2012년 런던올림픽 이어 국가대표선수단 단복 디자인 제작
한복에서 영감받아 직선·곡선·입체감·공간미 특화해 한국의 미 강조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대한체육회가 주관하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노스페이스가 후원하는 '선수 단복 및 장비 시연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정장 단복과
트레이닝 단복이 27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태릉선수촌에서 8월 5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2016년 리우하계올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국가대표선수단의 공식 단복을 공개하는 선수 단복 및 장비 시연회'를 진행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의 정장 단복은 빈폴이 맡았다.
빈폴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단복 제작에 이어, 이번에도 올림픽 단복을 디자인했다. 201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베스트 단복으로 선정된 바 있어 이번 단복 공개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림픽은 전세계인의 축제일 뿐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국가 대표선수들의 단복을 선보이며, 경기 시작 전에 기선을 제압하는 동시에 국가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장(場)이기도 하다.
빈폴은 화려함과 섬세한 아름다움이 깃든 한복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직선과 곡선의 조화는 물론 입었을 때 느껴지는 입체감과 공간미에도 집중했다. 민족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한복의 동정(한복의 저고리 깃 위에 조붓하게 덧꾸미는 흰 헝겊 오리)에서 영감을 얻어 재킷 앞쪽 라인을 따라 흰색으로 장식했다. 팬츠에도 여유를 담은 테이퍼드 실루엣(팬츠 밑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좁아지는 실루엣)을 적용하는 한편, 세련되고 단정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턴업(밑단을 접어 올리는 것)으로 디자인했다.
빈폴은 네이비 재킷과 화이트 팬츠로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동시에 현지 기후와활동성을 고려해 스카이 블루 색상의 리넨 저지 티셔츠도 함께 구성했다. 태극 마크에서 영감 받아 블루·레드 컬러 조합으로 액세서리도 내놨다.
남성은 니트 타이로, 여성은 옐로우·그린·블루·레드 색상의 사색판 매듭 형태 스카프가 제공된다. 모자·벨트·로퍼 등에도 사색 색상를 활용해 다양하게 디자인했다. 특히 리넨 재킷 티셔츠는 물론 각종 오염에 강한 나노 가공 팬츠를 토대로 기능성을 강화했다. 또 브라질 현지의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코자 방충 소재를 활용했다.
이와 함께 브라질을 상징하는 옐로우·그린 색상과 함께 대한민국의 블루·레드 색상 조합을 상징하는 브로치를 매듭으로 제작해 단복 좌측 상단 플라워홀에 달아 개최국과의 조화와 균형을 내비쳤다.
한편 빈폴은 다음달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통해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선수들에게 전하는 국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수렴, 재킷 안의 등쪽 부분에 디자인된 태극 무늬 안감에 정성 들여 새겨 넣어 특별함을 더할 계획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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