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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정몽준, 사재 출연해 위기 극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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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30일 청와대·국회에서 집회 계획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 경영 개선에 정몽준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하는 등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희생만 요구하는 구조조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현대중공업에서는 현재 상시 구조조정에 버금가는 인력 퇴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성 삭감으로 폐업하는 회사가 늘면서 하청 노동자들이 거리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회사는 방만한 투자를 중단하고, 계열사 가운데 주력 선박 제조와 동떨어진 사업을 과감히 정리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며 "노조와 합의 없이 구조조정을 진행한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회사 경영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 사장의 '구조조정 중단' 약속 이행, 대주주 사재 출연, 정부의 재벌개혁, 조선업 발전 지원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대해 "일감 부족과 불투명한 시장 전망 때문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산 매각, 경영진 급여 반납, 조직 통폐합 등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노조도 사상 초유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회사 생존을 위한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오는 29, 30일 간부를 중심으로 청와대, 국회, 각 정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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