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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이어 맥줏값도 오른다…내달 최대 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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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5월 초 가격인상설, 5.3~5.6% 선 유력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도미노 인상은 없을 듯

소주 이어 맥줏값도 오른다…내달 최대 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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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맥주 가격이 다음달 최대 5% 인상된다. 국내 맥주업체들은 수입맥주의 가격정책에 밀려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가 상승 요인과 판매관리비 등의 증가로 가격 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25일 주류 도매상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시장 1위 업체인 오비맥주는 5월 초 맥주 가격을 5.3~5.6%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5.6%가 인상될 경우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의 출고가(500ml 병·1082원)는 약 60.6원이 오른 1143원이 된다.
맥주값 인상은 그 동안 시기만 저울질할 뿐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맥주업체들은 소주 가격 인상 이후 여론이 악화된 점을 의식, 눈치싸움을 벌여왔다. 하지만 총선이 끝나자 주류도매상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사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 주류 도매업자는 "총선 이후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가격 인상 전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인상률이 정해진 것도 없고 정부와 협의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오비맥주는 맥주 가격을 2009년 2.80% 인상한 이후 2012년 5.89% 올렸으며 하이트진로도 같은해인 2009년 2.58%, 2012년 5.93% 인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시장 1위 업체인 오비맥주가 가격인상을 단행할 경우 2, 3위 업체들이 연이어 가격을 올리는 '도미노 ' 현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 2위 하이트진로와 3위 롯데주류 등 맥주업체들은 외부 요인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가격경쟁력 확보로 수입맥주에 맞서기 위해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또한 3세대 맥주 '올뉴하이트'를 출시하고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을 공언한 하이트진로와 경쟁사보다 약 200원 가량 출고가가 높은 롯데주류로서는 섣불리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 힘든 것도 이유로 지목된다.

반면 외국계 회사인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은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다. 많은 종류의 수입맥주를 보유하고 있는 오비맥주로서는 경쟁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따질 필요가 없는데다 국세청과의 관계 설정에서도 상대적으로 압박을 덜 받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외국계 사모펀드가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던 오비맥주는 국세청과의 사전 조율 없이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을 시도했다 무산된 전례가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 가격 인상과 관련해 최근 수개월간 국세청과 오비맥주의 논의가 이뤄져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5월 초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 물가 상승 우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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