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담배에 몇 방울 뿌린 뒤 피우는 신종마약, 일명 '신의 눈물'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미국에서 마약을 밀반입해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이모(40)씨와 김모(39)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마약 920㎖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달 8월부터 지난달까지 8차례에 걸쳐 한국계 미국인 H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조한 마약 4530㎖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양은 시가 4억원 상당으로 2만3000번 피울 수 있다.
H씨는 손세정제로 위장한 '신의 눈물'을 국제우편으로 이씨에게 부쳤다. 이씨는 경기도 고양 자택에서 이를 4㎖씩 안약통에 나눠 담은 뒤 25만~35만원을 받고 퀵서비스로 판매했다.
이번에 유통된 '신의 눈물'은 XLR-11 성분 합성 대마계열 마약으로 2014년 마약류로 지정됐다.
대마 계통 마약을 액체로 만든 것으로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냄새가 없는 데다 투약하기 쉬워서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김씨 등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마약 유통에 뛰어들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판매 수익 1억2000만원을 몰수보전 조치하고 H씨를 검거하기 위해 미국 마약청(DEA)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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