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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먹은 아침이슬', 하이트진로 '참이슬' 상표권 침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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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영농조합법인, '참이슬'과 유사한 상표권 등록
특허청 출원공고 결정, 2달 간 이의신청 접수 후 최종 결론

하이트진로 '참이슬'(왼쪽), 고헌정 영농조합법인 '사과먹은 아침이슬'

하이트진로 '참이슬'(왼쪽), 고헌정 영농조합법인 '사과먹은 아침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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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방의 한 영세 영농조합이 하이트진로의 소주브랜드 '참이슬'의 디자인과 상표명을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하이트진로측은 지방의 영세법인을 대상으로 법적 소송에 나설 경우 부정적 여론이 일 수 있어 특허청에 이의제기 하는 것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특허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허청은 지난 17일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고헌정 영농조합법인'의 과일 리큐르 브랜드 '사과먹은 아침이슬'의 상표 출원공고를 결정했다.

출원공고는 신청자가 상표등록출원서와 출원에 대한 상표정보제출서를 접수한 특허청이 이를 검토 후 거절이유가 없는 경우 다음 절차로 넘어가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다.

특허청은 출원공고 후 두 달 간의 공중심사를 진행하며 이의신정을 접수 받은 뒤 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이후 특허심판원의 심판관이 거절 이유가 없다고 판단 될 시 상표등록이 결정되지만 유사하다고 판단되는 모방상표가 있거나 그외 상표출원이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 될 경우 거절심사가 진행된다.
앞서 고헌정 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9월 특허청에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고 같은해 12월 '출원에 대한 정보 제출서'를 접수했다.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초 사과먹은 아침이슬이 참이슬의 브랜드명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특허청에 의견을 개진했다.

사과먹은 아침이슬의 브랜드명이 주류 시장에서 '이슬'이라는 단어는 통상적으로 참이슬을 연상케 하고 서체와 전체적인 디자인이 참이슬과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참이슬은 지난해 7월 캘리그래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와 주 상표(라벨 디자인)를 통합해 상표등록을 마쳤다. 디자인이 변경될 때마다 특허청에 상표권 등록을 해온 하이트진로로서는 상표권이 위반되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와 관련, 고헌정 영농조합법인은 논란이 제기되자 사과먹은 아침이슬을 앞뒤 단어만 바꾼 '이슬먹은 아침사과'로 상표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특허청에는 변경된 상표명에 대한 상표출원을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고헌정 영농조합법인 측 관계자는 "상표출원에 대해 하이트진로로 부터 내용증명 등 어떠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받지 못했다"며 "최근 '이슬먹은 아침사과'로 브랜드를 변경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서체도 캘리그래피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구입해 문제될 것 없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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