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98.42(2010년 100 기준)로 전월대비 0.1%, 전년동기대비 3.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CPI)에 반영된다.
윤창준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3월 한달간 도시가스 요금이 생산자물가지수 기준으로 10.3% 떨어지면서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9.5% 인하했다. 생산자물가지수 품목 중 도시가스가 포함된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대비 3.3% 하락했고, 세부 항목인 도시가스 및 수도만 보면 3월 86.85를 기록, 2월에 비해 8.1% 떨어졌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2.97로 전월보다 0.5% 떨어졌다. 원자재는 전월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고, 중간재와 최종재는 국내출하와 수입, 자본재 및 소비재 하락 영향으로 전월대비 0.5%씩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2.97로 2월보다 0.5% 하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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