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 발행 후 온라인 사보로 전환
▲한화그룹이 1971년 1월 처음 발간한 사내보 창간호. 한화 사명이 '한국화약그룹'이었던 시절 발행해 '다이나마이트 프레스'라는 사보 이름이 특히 눈에 띈다. 또한 창업자이자 김승연 회장의 부친인 고 김종희 회장의 창간사를 비롯해 경인에너지 준공사진, 신입사원 채용명단 및 수여사진 등이 있어 한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45년간 명맥을 이어온 한화그룹의 종이 사보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한화그룹은 오는 6월 말 책자 형태로 발간되던 종이 사보를 폐간하고 온라인 사보 체재로 바꾸기로 했다. 현재 종이 사보를 발간하는 국내 기업들 중 한화그룹이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1971년 1월 20일 '다이나마이트프레스'라는 제호로 처음 사보를 만든 이후 45년 동안 발간해왔다. 1992년 그룹 창립 40주년을 기념으로 '한화'로 이름을 바꾸고, 1999년 '한화·한화인'으로 또 한번 변신했다. 지금까지 매월 잡지 형태로 사보를 선보였다. 한해 15억원 가량을 사보 제작에 투입해 5만부씩 찍어냈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사보는 40년 이상 그룹 기업문화와 조직 구성원간 시너지 창출에 노력해왔다"며 "'글로벌 한화'를 향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매체로서 핵심 역할 수행해온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 온라인을 통해 회사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매일매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로 사보의 모습이 바뀐다.
대기업들 중 현재까지 종이 사보를 발간하는 곳은 SK그룹과 현대차그룹 정도가 있다. 삼성그룹과 포스코, 두산그룹은 지난해 종이사보를 접고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재계 관계자는 "온라인 사보로 바꾸면 비용이 절약될 뿐 아니라 해외 임직원들도 회사 소식을 훨씬 수월하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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