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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콰도르 강진…나흘간 6차례, 50년 만에 ‘불의 고리’ 부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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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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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연쇄적으로 강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속출하면서 ‘불의 고리’ 50주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58분(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58분) 에콰도르 태평양 해안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다. 이에 따른 사망자 수는 2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진은 에콰도르에서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피해가 큰 과야스,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주에 대해 긴급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 직후 반경 300㎞ 안에서 조류수위보다 0.3∼1m 높은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에콰도르 지진연구소에 따르면 강진 후 135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여진은 17일 새벽 2시께 최초 진원으로부터 80㎞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규모 5.6의 지진이다. 재난 당국은 수 시간 내에 더 많은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의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도 연쇄 강진이 발생했다. 14일 오후 9시26분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고 16일 오전 1시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현지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42명으로 집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대피소 등에 머무는 이재민이 모두 18만3882명이라고 보도했다. 규모 6.5 지진 발생 후 16일 오후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287차례, 진도 4 이상의 지진이 62차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 횟수는 총 470회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일본, 동남아, 뉴질랜드 등 태평양 제도, 북미, 남미의 해안지역을 잇는 고리 모양의 지진·화산대다. 태평양판,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등 지각판이 맞물리는 경계 지역으로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터라 ‘불의 고리’라 불린다.

특히 이달부터 ‘불의 고리’에서는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에콰도르와 태평양 건너편에 있는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에서는 지난 3∼14일 규모 6.4∼6.9의 지진이 4차례 일어났으며, 15일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해안에 규모 5.9 지진이 일어났고, 16일에는 대만 타이둥에 규모 4.4 지진이 나타났다. 일본과 에콰도르에 이어 지난 나흘 간 5개국에서 6차례 강진이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지진 발생이 잇따르면서 1960년 이후 50년 가까이 침묵한 것으로 알려진 ‘불의 고리’가 50년 만에 다시 부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초대형 강진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앞서 1960년에는 이 지역에서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지진으로 알려진 칠레 대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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