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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달만에 140만명 모은 ISA…"이번주 내 가입금액 1조 넘을 것"

최종수정 2016.04.14 09:16 기사입력 2016.04.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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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달만에 140만명 모은 ISA…"이번주 내 가입금액 1조 넘을 것"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14일 출시 한달을 맞았다. 지난 4주간 가입자 수는 140만명에 육박하고 가입금액은 8000억원을 넘어섰다. 출시 한달이 지나면서 열기가 다소 식어가던 ISA는 은행권에서 지난 11일부터 일임형ISA 판매를 시작하면서 다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의하면 ISA는 출시 이후 지난 4주간 139만4287명이 가입했고 가입금액은 8763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주당 가입규모로 봤을 때 이번주 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체 가입자 중 91%가 은행에서, 9%는 증권사를 통해 가입했다. 가입자 수만 놓고보면 영업망이 큰 은행이 압승을 거뒀지만 가입금액 규모는 은행이 5327억원, 증권이 3427억원으로 가입자 수만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은행의 1인당 평균가입금액은 42만원, 증권은 270만원을 기록했다.

은행들도 신상품출시와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활용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가입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잠재적 가입자를 700만명 정도로 추산하며 앞으로 고객이 좀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 일임형ISA 출시, 2라운드 돌입한 유치경쟁= 지난 11일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임형 ISA를 일제히 출시하면서 ISA 유치경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ISA 출시 이후 일임형은 그동안 증권사에서만 판매가 가능했다. ISA 출시 이후 4주간 신탁형 상품의 가입규모는 8610억원, 일임형은 154억원에 그쳤다.
영업망이 큰 은행들이 일임형 ISA 상품 판매에 뛰어들면서 일임형 상품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일임형은 고객이 직접 ISA 편입상품을 결정하는 신탁형과 달리 금융사가 편입상품의 결정과 운용을 전담해 수수료가 신탁형보다 높은 편이다.

은행들은 일임형 ISA 출시와 함께 새로운 상품과 전략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은 14일부터 저축은행과 연계한 'ISA 적금' 상품을 출시한다. 저축은행의 상대적으로 높은 정기적금 금리를 활용해 모객에 나설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투자리서치 전문기업은 모닝스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일임형 ISA 상품의 모델포트폴리오(MP) 작성과 운용에 도움을 받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KG제로인으로부터 일임형 상품 운용의 컨설팅 제휴를 받는다.

은행들이 일임형 ISA를 본격적으로 운용하면서 가입고객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ISA 가입자는 출시 이후 1주간 65만명을 모은 후 2주만에 100만명을 넘어섰으나 4주차에 접어들면서 주중 가입자가 16만명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잠재적 가입자가 70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영국 등 외국의 경우 ISA 가입 대상자 중 약 30% 정도가 ISA에 가입했다"며 "이를 우리나라 ISA에 적용하면 가입이 가능한 직장인, 개인사업자, 농·어민 2300만명 중 30% 정도인 약 700만명이 잠재적 가입자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탁형과 일임형, 어느 쪽이 유리할까?= 편입상품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신탁형 ISA와 금융사에 모두 맡기는 일임형 ISA 중 반드시 어느쪽이 유리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신탁형 ISA는 수십가지 편입상품 중 고객이 일일이 예상수익률을 확인해 편입대상을 지정했다가 다시 만기가 돌아오면 재지정해줘야하지만 전반적인 수수료가 일임형에 비해 저렴하다. 신탁형 ISA 수수료는 0.1~0.3% 정도이며 일임형은 0.1~1.0% 정도다.

특히 일임형 ISA는 투자성향별 모델포트폴리오(MP)를 잘 확인해야한다. 11일 일임형 ISA를 출시한 신한, 우리, IBK기업, KB국민은행 등 4개 은행은 투자자 유형을 4~5개로 분류해 총 7~10종의 모델포트폴리오를 내놨다.

은행별 일임형 ISA 운용의 전략적 차이점도 고려해야한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초고위험군 모델 포트폴리오가 아예 없어 수익률보다 안정성을 강조한다. 우리은행은 중위험군 상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모든 모델 포트폴리오에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같은 투자 성향 안에서도 절세형, 수익추구형, 안정형 등 분류를 세분화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일임형보다는 예금중심의 신탁형 ISA에 가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일임형의 경우에는 각 금융사별 운용실적이 공개되는 내달 이후까지 가입을 늦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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