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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안먹는 한국인]소비량 절반 뚝 '↓'…"밥 대신 면이나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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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인당 쌀 소비량 전년대비 3.4% 감소
소비량 30년 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져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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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브런치 문화의 발달 등 서구화된 식생활과 먹거리의 다양화 등으로 인해 쌀 소비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1985년 국민 한 명당 연간 128.1kg의 쌀을 소비했으나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62.9kg으로 최근 30년 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4%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소비감쇼율 2.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 된다면 10년 후인 2025년에는 49.2kg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줄어 밥 한공기 당 100~130g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2공기도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의 1인당 쌀 소비량은 전년대비 2.5%(2.6kg) 감소한 102.1kg이며 비농가는 3.1%(1.9kg) 감소한 60.0kg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까지 소비지 쌀 판매실태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자료로 분석한 결과 2015년산 쌀 판매량은 1인당 쌀 소비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로 감소했으나 2014년산 쌀 판매 감소율보다는 둔화됐다.
소매업체별 2015년산 쌀 판매량은 체인슈퍼가 전년 동기대비 8.0% 감소한 반면 할인점과 백화점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4%, 9.3%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과거 쌀 판매량의 큰 비중을 점했던 할인점의 쌀 판매비중은 개인슈퍼와 체인슈퍼의 약진으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소매업체별 쌀 판매비중은 개인슈퍼와 체인슈퍼가 각각 37.0%로 비슷했고 할인점 24.9%, 백화점 0.9%, 편의점 0.1% 순으로 나타났다.

밥 대신 면과 빵으로 끼니를 떼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29일부터 2월3일까지 '밥·빵·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침과 점심에 면과 빵을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일주일 평균 10번 식사를 한다고 가정할 때 밥을 찾는 비중은 6.1회였다. 면 종류의 음식을 먹는 횟수는 2회, 빵은 1.3회였다.

밥을 찾는 이들은 성별로 따졌을 때 남성(6.3회)이 여성(5.9회)보다 많았다. 빵은 여성(1.5회)이 남성(1.1회)보다 소비가 더 많았으며, 면류는 남성(2.1회)과 여성(2.0회) 차이가 크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쌀 소비가 감소하자 재고가 급증해 쌀값이 하락하고 재고를 관리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쌀 소비를 늘리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수출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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