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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기술수출 효자" 포스코 파이넥스 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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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넥스 3공장 가보니 "친환경·경제적"
포스코의 경쟁력 기술 수출 본격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3공장 전경

▲포항제철소 파이넥스3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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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달 24일 포항 영일만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파이넥스 제3공장. "300년 제철 역사를 바꾼 공법이 바로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기술인 파이넥스입니다" 윤영식 포스코 파이넥스 기술팀장의 목소리가 공장 내 굉음 사이로 들려왔다. 파이넥스는 기존 고로보다 훨씬 쇳물을 생산해내는 방법이 훨씬 단순하다. 고로에 넣는 철광석은 덩어리 상태로 굽거나 찌는 '소결'과정을 거치고, 가루상태인 유연탄 덩어리 상태인 '코크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파이넥스는 이런 과정이 필요 없다. 철광석 가루를 바로 넣으면 된다.

파이넥스 공법은 소결·코크스 공정을 없애 비용 절감으로 동일규모 용광로의 설비 투자비용이 80% 수준이다. 파이넥스 공법에 쓰이는 일반 유연탄은 용광로에서 사용하는 코크스용 고급 유연탄보다 20% 수준에 그친다. 불순물이 많은 철광석은 용광로 공법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파이넥스에는 문제가 없다. 이로 인해 제조원가를 동급용광로 대비 8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윤 팀장은 "파이넥스 공법으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비산먼지 감소 효과도 누릴 수 있으며 특히 질소산화물은 고로 대비 15% 줄어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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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1992년부터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한 이래 5541억원의 R&D비용을 투자했다. 1999년 파일럿 플랜트 가동, 2003년 60만톤 규모의 데모플랜트인 파이넥스 1공장 가동을 시작했으며, 2007년 연산 150만톤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어 2007년 15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2공장, 2014년 1월 2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의 문을 열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공법을 기술 수출하고 있다. 파이넥스는 리튬추출 기술, 압축 연속주조 압연설비(CEM)와 함께 포스코가 개발한 3대 기술이다. 중국 저가 제품 공세에 맞서야 하는 현 국면에서 파이넥스는 포스코의 강력한 무기다. 지난 11일 포스코는 정기주주 총회를 통해 회사 정관 사업목적에 기술 판매를 추가했다. 기술 수출에 앞으로 더 박차를 가할 것이란 신호탄이다. 이미 중국, 인도, 이란,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개도국들이 파이넥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철광석만 나오지만 파이넥스 공법이라면 쇳물을 만들어 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미 포스코는 중국 충칭강철과 인도 우탐갈바, 이란 PKP사와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가장 먼저 세워진 파이넥스 1공장의 경우 인도로 설비가 이전된다. 현재 파이넥스는 9건의 수출 협상중이다. 베트남 최대 국영 철강사인 베트남 스틸, 카자흐스탄 ERG사 등이 포스코와 파이넥스 기술 수출입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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