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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캐피털 "당국 규제 받을 이유없다" SIFI 지명 해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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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금융계열사 GE캐피털이 '시스템상 중요한 금융사(SIFI)' 지명 해제를 미국 금융당국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GE캐피털은 이날 미국 금융서비스감시위원회(FSOC)에 보낸 서한에서 회사 규모를 크게 줄였다며 자사가 더 이상 미국 금융시장에 시스템적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GE캐피털은 파이낸싱 부문 자산 규모를 절반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또 미국 영업부 인력도 절반 이상 줄였고 다른 금융부문과 연관성도 없앴기 때문에 SIFI로 지명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일명 도드-프랭크법으로 불리는 금융개혁법안을 마련해 규모가 큰 금융회사를 SIFI로 별도 지정해 엄격한 규제를 가하고 있다. SIFI는 매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재무건정성을 위해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한다. 만약 GE캐피털이 SIFI에서 해제되면 미국 금융감독 당국의 엄격한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GE는 이미 지난해 4월 금융사업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상황이 변했고 새로운 규제 탓에 GE캐피털의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만 해도 GE의 대출 사업 규모는 5000억달러에 달했다. GE는 2000억달러로 사업 규모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미 1680억달러의 대출 자산을 매각했다. GE는 지난주 추가적으로 1380억달러 자산 매각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GE캐피털의 지명 해제 요구를 환영한다며 FSOC가 GE캐피털의 SIFI 지명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GE캐피털은 SIFI로 지명된 4개의 비은행권 금융회사 중 처음으로 당국에 SIFI 지위 해제를 요구했다.

자산 규모 기준 미국 1위 생명보험사인 메트라이프는 금융당국의 SIFI 지명에 강력 반발, 당국을 상대로 1년 이상 법정 다툼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미국 법원은 메트라이프가 시스템상 위험을 일으킬만한 회사가 아니라며 메트라이프측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금융당국은 항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트라이프가 승소하면서 프루덴셜 파이낸셜과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도 소송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법정 분쟁을 진행 중이었지만 메트라이프는 지난 1월 미국 생명보험 사업부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라이프측은 승소 후에도 사업부 축소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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