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배농가 판로개척에 팔걷고 나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조호윤 기자] 생산량 급증과 소비 부진이 맞물리면서 사과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29일 서울시농수산유통공사에 따르면 사과(후지, 10kg 상자) 이날 가격은 2만1122원, 28일 2만9627원으로 지속 감소 추세다. 지난 7일 평균 가격은 2만2060원으로 전년비 50%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과 재배농가의 판로 해소를 위해 농협과 대형유통업체 공동으로 판촉행사를 실시한다.
2015년산 사과는 생산량이 평년대비 23% 많으며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도 부진해 가격이 계속 낮게 형성되고 있다. 3월 후지 10㎏ 도매가격은 2만2107원으로 평년(2만8650원)보다 23%, 전년(3만5807원)보다 38% 낮은 수준이다.
농협하나로마트 1300여개 매장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매장에서 특판물량 1500t을 판매한다. 특판사과는 시중가격대비 70~80%수준으로 할인 판매하며, 농업인에게는 시가를 보장하고, 손실액은 농협 과실수급조정자금적립금으로 부담한다.
또 아임쇼핑과 홈엔쇼핑에서 다음달 저장사과 기획 상품전을 편성, 시중보다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 특판전 추진기간 중 소비지 거래와 산지 저장동향 등 수급상황을 점검해 소비부진 등으로 추가대책이 필요한 경우에는 재고량의 일부를 가공처리 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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