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8번'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정당 득표율 목표는 20%"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당 이태규 홍보전략본부장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대 총선 전략과 야당의 후보 단일화를 비롯한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16.3.25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제20대 총선'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당 담합체제냐' 아니면 '3당 경쟁체제로 정치의 판을 바꿀 것이냐'에 대해 국민의 판단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 기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각 선거구 후보자 투표와 별개로 진행되는 정당 득표율에 대해서는 "김성식 최고위원이 밝힌 대로 최대 20%이상을 목표로 갖고 있다"며 "(반대로) 최소는 없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지자와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특히 호남 지역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해도 60~80%로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사실상 '정치적 무당상태'인 데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대표가 과연 호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라며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가 '문제는 경제'라고 했는데, 우리는 그 위에 '문제는 정치'란 기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국민의당은 '안철수'라는 자산으로 강력한 정치개혁 이미지로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간 연대에 대해 "만약 당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자의적 단일화를 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며 "벌써부터 미리 (공천장을 받고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는 다른 경쟁후보의 출마 기회를 막았다는 점에서 그에 타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사전에 미리 자신의 정치 의지 등을 속이고 공천 받은 후보가 있다면 정치권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조치가 안 공동대표의 '후보자 연대는 가능하다'는 입장과 배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후보자 개별적 연대가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과 당과 협의하라는 것은 다르다"며 "마땅한 이유로 공천을 포기한다고 하면 최소한 당과 사전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민주가 손학규 전 고문에게 선거유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이 본부장은 "더민주의 현실적 한계를 드러내는 부분"이라며 "호남의 경우 김 대표가 국보위 전력, 문재인 전 대표는 친노(親盧)정당 부각 이미지 때문에 누구도 나설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아울러 "과거 친노세력이 손 전 고문에게 정치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많은 분들이 알 텐데도 유세를 요청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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