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마리아 마리아'…"이전과도 '지크슈'와도 달라요"
24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 프레스콜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올 뉴(All New)'라는 수식어를 내세우고 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24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이 열렸다. 음악과 드라마, 무대와 의상 모든 것이 바뀌었다. 2006년, 2008년, 2010년, 2011년에 이어 다시 '마리아' 역을 맡은 소냐는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는 태도로 연습에 임했다"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를 구성하는 대본이 많이 변했다. '마리아 마리아'는 노예이자 무희인 마리아가 주인의 명령을 받고 예수를 유혹하려다 그의 자비로움에 감명 받아 서서히 변해가는 이야기다.
유혜정 작가는 "기본 플롯에는 변함이 없다. 마리아가 변하는 과정을 공고히 하기 위해 각 캐릭터에 구체성을 더했다. 창녀이던 마리아는 성전 노예로 역할이 바뀌었다. 전 공연이 마리아가 왜 창녀가 되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이번에는 내성적이던 그녀가 예수를 만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게 변하는 과정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마리아'의 대대적 변화에 소냐는 "이전 것들을 잊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다"며 "바뀐 마리아의 아픔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또 그녀가 원하는 자유의 절박함이 어느 정도인지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뮤지컬 넘버는 록(rock)적인 색채가 강해졌다. 한승원 프로듀서는 "기존 음악에 묻어나던 록적 느낌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했다. 주요 넘버들이 너무 강하게만 흐른다는 지적에 대해 차경찬 작곡가는 "공연의 색깔을 명확하게 하려다 보니 나온 결과"라며 "지적에 공감하고 편곡을 맡은 김은영 음악 감독과 상의해 수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마리아 마리아'에는 우연하게도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이하 지크슈)에 출연한 배우 두 명이 출연한다. 바로 '마리아' 역의 이영미와 '예수' 역의 김신의다. 두 공연 모두에서 '마리아' 역을 맡은 이영미는 "유다와 예수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지크슈'에서 마리아는 예수를 위로하는 존재였다. 마리아의 삶이 드러나는 부분이 없었다. 그와 달리 이번 작품은 마리아의 삶에 파고들어 그가 얼마나 갈급했고 구원이 절실한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성경을 기반으로 만든 이야기이고 주연 배우 대부분이 기독교인이지만 기독교인을 위한 작품은 아니다. 이영미는 "종교적인 접근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나를 용서하고 구해준 예수를 알고 싶어하고 사랑을 느끼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마리아의 감정을 전하고자 했다"고 했다.
지난 22일 개막한 이 작품은 내달 17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4만~10만원. 02)588-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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