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고)출력 고체로켓 엔진 지상 분출시험과 그 장면을 공개한 것은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능력의 수준을한 단계 끌어올렸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이 대(고)출력 고체로켓 엔진 지상 분출시험과 그 장면을 공개한 것은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능력의 수준을한 단계 끌어올렸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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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대(고)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 관련 실험에 성공했다면서 "적대세력들을 무자비하게 조겨댈(때릴) 수 있는 탄도로케트(로켓)들의 위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은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 지상 분출 및 계단분리시험(단분리 실험)을 지도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대(고)출력 고체로켓 엔진 지상 분출시험과 그 장면을 공개한 것은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능력의 수준을한 단계 끌어올렸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KN-02 계열 단거리 미사일과 KN-09 300㎜ 신형 방사포 등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하지만, 스커드와 노동ㆍ무수단ㆍKN-08 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은 액체로켓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주장대로 고체로켓 엔진 분출시험이 성공했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대부분의미사일을 고체연료 엔진으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체연료는 오랫동안 연소하는 액체로켓보다 추진력은 약하지만, 연료를 주입할필요가 없으므로 미사일 발사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발사 전에 첩보위성에 노출될 염려도 없다. 미사일에 항상 저장해놓을 수 있어 이동식발사대(TEL)를 이용해 은밀하게 이동해 신속 발사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액체연료와 달리 한번 점화되면 제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엔진을 제작하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북한이 이번 분출시험에 대해 자체 설계 제작한 고체로켓 엔진의 구조안정성과 추력을 평가하고, 열 분리체계 동작 등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고체연료는 연료 및 산화 성분이 균일하게 배합된 더블베이스형과 산화제를 연료로 반죽해 굳게 하는 콤포지트형이 있다. 더블베이스형은 짧은 시간에 강한 추력을 발생할 수 있어 미사일에 사용되고, 콤퍼지트형은 연소 속도가 느리고 추력 조절이 쉬워 우주발사체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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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도 북한의 고체연료 분출시험 성공 주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북한 주장의 진위를 떠나 고체연료가 미사일 추진체로 사용되면 그만큼 탄도미사일의 능력과 위협도 커지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주장을 검증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북한이 고체로켓 엔진 분출시험을 공개한 것은 우리와 미국에 대해 언제든지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공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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