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는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막한 지난 18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에서 아시아경제 등의 기자들과 만나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08년 저탄소국민포럼총위원장을 역임한 원 지사는 "당시 연료전지파트, 발전파트 등에서 관련 논의가 많이 진행되다가, 정권교체기 전후로 3년간 뜸했다"며 "그 사이 발전단가 차액지원제도, 신재생 에너지정책 등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왔다갔다 했다"고 비판했다. 또 "전기차인지 수소차인지, 기업이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확실한 방향을 정해줘야 하는데 그게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이웃나라인 중국은 전기차 특구를 지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기차 확산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원 지사는 "제주도에서 버스를 전기차로 운영하려하니, 변전용량이 다 차서 못하고 있다"며 "한전에서 돈이 없는 게 아닌데도 이제 와서 하려니까 안되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현대차도 치고나가지 못했다"며 "정권 차원에서도 인수인계를 잘했으면 기업들도 투자를 했었을 텐데, 이제 와서 아이오닉이 출시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이번 엑스포에서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의 두 번째 차량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국 지자체 전기차 공급계획인 8000대 가운데 60%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2000대 판매목표를 밝혔다.
서귀포(제주특별자치도)=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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