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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에 신흥통화 급등…"장기 랠리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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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도 4.5% 올라…올 중반께 강달러 부활 가능성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7일(현지시간)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인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 따른 현상이다.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DXY)는 이날 1.18% 하락한 94.760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약달러를 등에 업고 신흥 통화도 일제히 상승했다. 원화를 포함해 블룸버그가 측정하는 주요 신흥통화 20개 가치는 4개월 사이 최고치로 올라섰다.
Fed의 금리동결은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다. 하지만 재닛 옐런 의장이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 리스크'를 강조하며 금리인상에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세가 촉발됐다.

국제유가도 달러 약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1.74달러(4.5%) 오른 배럴당 40.20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에 이어 종가기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해 12월 3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의 방향과 반비례해 움직이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호주 매쿼리은행은 이날 3개월 달러 값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한국 원화, 호주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약달러의 최대 수혜 통화로 꼽았다. 원·달러 환율은 112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같은 약달러 현상이 장기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Fed의 금리인상 전망이 3~4회에서 1~2회로 줄긴 했지만 미국이 긴축 주기에 접어든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매쿼리는 Fed의 올해 첫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오는 6월께부터 달러가 랠리를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은행 UBS는 "미국과 유럽중앙은행(ECB)·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격차가 벌어지고 이것이 다시 달러 강세를 초래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자본유출 우려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원유시장의 결제수단인 달러가 랠리를 재개하면 국제 유가 역시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장관은 이날 "산유국들이 생산량 조절을 하더라도 유가를 배럴당 50~60달러 이상으로 만들면 공급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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