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다음에 '해물'?…'허니버터' 열풍 이어 '해물맛 스낵' 봇물

해태제과 '타코야끼볼' 출시 2주만에 초도물량 완판
롯데제과도 '꼬깔콘 새우마요맛' 출시로 동참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지난해 '허니버터맛'열풍이 불었던 제과업계가 올해는 해물맛 스낵 열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새우깡, 꽃게랑, 자갈치 등 장수브랜드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해물맛 스낵 시장에 '옥수수 전분'베이스로 한 해물맛 스낵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해태제과가 문어맛 과자 '타코야끼볼'을 출시한데 이어 롯데제과도 해물맛 과자 신제품을 출시하며 해물맛 스낵 출시가 줄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14일 새우튀김과 마요네즈소스 맛이 느껴지는 '꼬깔콘 새우마요맛'을 출시했다. 꼬깔콘 새우마요맛은 꼬깔콘에 자체 개발한 새우마요시즈닝을 더한 제품으로 옥수수 스낵의 고소함과 새우마요의 감칠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소비자의 입맛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최근 쿡방을 비롯해 음식점에서 새우마요 튀김, 레몬크림 새우마요, 갈릭 새우마요 구이, 간장 새우마요 떡볶이 등 새우마요 요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점에서 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꼬깔콘은 기존 고소한맛, 군옥수수맛, 매콤달콤한맛, 허니버터맛에 새우마요맛을 추가하면서 종류가 총 5가지로 늘었으며 꼬깔콘 새우마요맛은 마요네즈에 찍어 먹으면 더욱 좋다.

해태제과가 올해 초 출시한 해물맛 스낵 '타코야끼볼'도 출시 이후 2주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만큼 인기를 얻으며 '제2의 허니버터칩'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코야끼볼은 일본 전통 길거리음식 타코야끼의 특징을 그대로 구현한 콘스낵이다. 한입 크기의 옥수수볼에 문어를 갈아 넣은 타코야끼 시즈닝을 입혀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하다. 한국인 입맛에 맞게 파슬리와 우스타소스로 마무리해 타코야끼 특유의 느끼한 맛을 잡았다.

타코야끼볼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60만 봉지, 약 10억원 수준을 물량을 완판해 해태제과는 원재료 수급을 서둘러 18일부터 24시간 생산키로 결정했다. 현재보다 6배 늘린 월 30억 가량으로 24시간 생산은 허니버터칩에 이어 타코야끼볼이 두번째다.

해태제과는 타코야끼볼을 '새우깡'과 '꽃게랑' 등의 계보를 이을 해물맛 스낵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꼬깔콘 새우마요맛과 타코야끼볼은 2000년대 이후 처음 출시 된 해물맛 스낵이지만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기존의 제품과 달리 콘스낵을 원료로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오리온과 농심 등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가 잇따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물맛 스낵으로 '오징어땅콩'을 생산하고 있는 오리온과 새우깡, 자갈치 등을 생산하는 농심 관계자는 "현재까지 콘베이스를 한 해물맛 스낵 출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나의 제품이 인기를 끌면 미투 제품이 범람했던 스낵시장의 전례를 미뤄볼 때 옥수수 전분을 기반으로 한 해물맛 신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새로운 카테고리 시장 개척은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