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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알파고’ 불공정 주장 제기… “알파고 정체 숨기고 있어”

최종수정 2018.09.12 22:02 기사입력 2016.03.1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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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2연패한 가운데, 알파고와 관련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대결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11일 “알파고는 정체를 철저히 숨기고 있지만 이미 공개된 이세돌 9단의 모든 기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세돌 9단은 자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는 상대와 싸워야 한다. 이는 페어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 9·10일 알파고와 두 차례 대국해 모두 불계패했다. 아직 세 판이 더 남았지만 이세돌 9단이 이번 대결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남은 대국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신화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알파고의 상대로 이세돌 9단을 선택한 이유로 “세계 최정상에서 10년 이상 자리를 지킨 이세돌과 붙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10년 이상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했기 때문에 최근 부상한 젊은 기사보다 더 많은 기보가 공개돼 있다. 반면 알파고는 3000만건의 기보를 공부하고, 스스로 한 달에 100만번의 대국을 소화했다. 외부에 자신의 실력을 공개할 일이 없었다.
딥마인드가 알파고의 기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딥마인드는 지난 1월 ‘네이처’에 알파고 논문을 실으면서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과 알파고의 5번의 기보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는 이세돌 9단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판후이 2단의 실력은 이세돌 9단과 실력 차가 크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기보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실력을 경시하는 계기가 됐다.

양 사무총장은 “꼭 이겨야 한다면 자신을 감추는 게 전략이 될 수는 있다”며 “이기는 게 목적이라면 판후이 2단과 알파고의 바둑을 보여주는 것도 방심하게 만들려는 속임수 작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의심했다.

양 사무총장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이런 불공정 문제를 많이 제기하고 있지만 바둑계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이에 대해 양 사무총장은 “바둑 기사는 승부사다. 지고서 변명하기를 싫어한다”며 “자신이 약해서, 자신이 잘못해서 졌다고 인정하는 것이 기사의 미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세돌 9단도 승부사로서 이번 대국의 결과를 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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