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지난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국'에서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가 변칙의 수를 둘 때마다 이세돌 9단은 턱을 괴고 장고를 거듭했다.
LG전자가 이 9단을 후원한 것은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관련이 있다. 구 회장은 종종 프로기사를 곤지암리조트로 초청, 바둑을 둘 정도로 바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LG그룹이 1996년부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인 'LG배 세계기왕전'을 후원하고 있는 이유도 구 회장과 무관치 않다.
또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은 지난 10년간 이 9단을 후원해 왔다.
업계에서는 호텔 측이 얻는 홍보효과가 1000억원에 육박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포시즌스 호텔은 미래에셋자산운용(60%)과 미래에셋생명(40%)이 소유하고 있다. 호텔운영을 맡고 있는 '포시즌스'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빌게이츠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최대주주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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