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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도래 원유 DLS, 연초 손실액 '2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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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68억원 손실 확정…배럴당 80~90달러 회복 못하면 미상환분 추가 손실 우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1~2월 만기가 도래한 원유 파생결합증권(DLS)에서 2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가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일 때 발행된 원유 DLS의 경우 유가가 80~90달러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추가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에프앤가이드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만기가 도래한 원유 DLS 발행액은 총 3135억원으로 이 중 2068억원의 손실이 확정됐다. 발행액의 65.9%에 달하는 원금손실이 발생한 것.
지난해 만기가 도래한 원유 DLS 중 원금손실액은 1117억원이었다. 하지만 저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올 들어서는 1~2월에만 지난해 손실의 2배에 달하는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개별 원유 DLS로는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2013년 발행한 '한화스마트 DLS 187'이 수익률 -74.61%를 기록해 성과가 가장 나빴다. 발행규모는 5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 'DLS 552'는 -74.23%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신한금융투자 'DLS 5036'은 -74.23%, 현대able DLS 30은 -70.69%, 대우증권 DLS 1113은 -70.1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70% 이상 손실이 난 펀드가 적지 않았다.

아직 상환되지 않은 원유 DLS들 역시 손실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상환된 원유 DLS 발행액은 7801억원으로 이 중 6115억원이 원금손실가능(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이 중 2014년 8월 이전에 발행된 원유 DLS는 유가가 80~90달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원금 손실이 확정된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2014년 상반기 100달러 수준이었지만 하반기부터 급락해 지난달 11일 26.21달러까지 떨어졌다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8일 기준 36.5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추세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장기간 횡보할 경우 원유 DLS에서만 추가로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날 전망이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은 선물 시장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형성된 숏커버링(환매수) 장세로 과잉 공급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신호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바닥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숏커버링 물량이 모두 해소된 후에도 유가가 반등하고 산유국의 정책공조 기대감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추세 반등을 논하기 어려워 아직은 원유 투자에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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