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국회의원(무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유 DLS 발행 및 상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전체 증권사의 원유 DLS 손실액은 1117억원으로, 평균 13.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만기를 맞은 원유 DLS는 발행액을 기준으로 8257억원이고 이중 실제 투자자들이 돌려받은 돈은 7140억원이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2.3%), 삼성증권(1.6%), 하나금융투자(1.0%), 한화투자증권(0.7%) 등은 저유가 추세 속에서도 미미하나마 수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작년 원유 DLS 발행액은 대우증권이 2천98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증권(1862억원), 대신증권(1215억원), 현대증권(849억원), 신한금융투자(774억원), SK증권(521억원), 하나금융투자(514억원) 순으로 발행됐다.
이런 가운데 작년 발행된 원유 DLS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만기가 돌아와 저유가와 맞물려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신학용 의원은 "최근 ELS, D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대량 원금 손실 사태가 현실화함에 따라 제2의 키코 사태로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파생 상품 대중화 이면에 문제점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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