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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둔화 중" 더 암울해진 KDI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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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전반의 개선 추세 약화"..정부 긍정 전망도 한풀 꺾여

안개로 덮인 서울 시내 모습(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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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1년여 만에 언급하더니 이번엔 아예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한층 어두운 진단을 내놨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주요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경제동향 2월호'에서 "일부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KDI가 '성장세 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1년1개월 만이었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기는커녕 악화함에 따라 KDI의 표현은 더욱 세졌다. 지난달에는 그나마 내수회복세의 경우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해지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달엔 "내수 전반의 개선 추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KDI의 경기 진단이 암울해진 이유기도 하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특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가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감소(-13.9%) 탓에 전월보다 1.4% 줄었다.
올해 들어 정부 소비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심리가 점차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 KDI의 분석이다.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4.5% 증가해 12월(3.5% 증가)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지난해 10월(8.3%)과 11월(5.6%)에 비교하면 여전히 지지부진한 회복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2월 지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불거졌던 작년 6월과 같은 수준이다.

KDI는 "앞으로도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등 민간 소비 증가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수출 부문과 관련해선 "광공업생산과 출하가 주요 품목에서 감소한 가운데 재고율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광공업생산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도 기준을 밑도는 등 전반적인 수출 여건이 악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표가 '총체적 난국'임에도 일관되게 경기 회복 모멘텀이 있다고 주장했던 정부는 최근 들어서야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다"며 한 발 물러섰다.

기획재정부는 3일 "세계 경기 부진, 저유가 심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며 "특히 1월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까지 겹쳐 소비·투자 등 내수도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 전날까지도 기재부는 "(1월 산업생산이 부진하나) 2월에는 개소세 인하 연장, 수출 부진 완화 등으로 지표가 반등할 여지가 많다"면서 "경기 회복 모멘텀이 지속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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