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측 파격 '베네핏 프로그램'에도 별 반응없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이 될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내일(6일) 개최된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우호세력 집결을 위해 '키맨' 종업원지주회에 파격적인 제안을 했지만, 표심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 분위기다.
5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이튿날인 6일 오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가 열린다. 안건은 신 전 부회장이 본인을 롯데홀딩스 이사로 선입하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것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이들이 해산하고 보유한 지분을 재분배 해준다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를 높이고, 1조원 규모의 사재를 털어 직원 복지에 힘쓰겠다는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종업원지주회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8월 주총에서도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어, 이번에도 경영진과 동일한 행보를 보일 것이란 게 중론이다.
한편, 오는 9일에는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지정 2차 심리가 열린다. 이번 심리에서는 신 총괄회장이 정신 감정을 받을 병원이 결정된다. 사건본인(신격호 총괄회장) 측은 서울대병원을, 신청자(신 회장 넷째 여동생 신정숙 씨) 측은 삼성서울병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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