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삼성 제압…통산 8번째 4강행

이정현[사진, 잠실=김현민 기자]

[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KGC가 극적으로 삼성을 제압하고 통산 여덟 번째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안양 KGC인삼공사(3승1패)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 원정경기에서 서울 삼성(1승3패)을 85-83으로 누르고 2012~2013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무대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현은 24득점 3어시스트를, 찰스 로드와 마리오 리틀이 각각 17득점, 1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초반 삼성은 문태영의 연속 6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반면 KGC는 찰스 로드의 3연속 턴오버가 나왔다. 문태영은 1쿼터 11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1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13개를 잡아내 KBL 역대 한 쿼터 최다 개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1쿼터 점수는 26-23 KGC가 앞섰다. 막판 찰스 로드와 전성현의 석 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2쿼터에도 삼성의 골밑과 KGC의 외곽이 맞붙었다. 라틀리프가 버티고 있는 삼성은 조금씩 따라붙기 시작했다. 라틀리프는 전반에만 1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그러나 KGC는 2쿼터 투입된 마리오 리틀의 석 점 슛 세 개로 응수하며 46-43 한 걸음 앞섰다. KGC의 전반 3점 성공률은 50%(7/14)였다.

3쿼터에는 삼성 베테랑 주희정이 힘을 냈다. 주희정은 연속 외곽포가 불을 뿜어 53-52 한 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 중반 4반칙인 로드가 자리를 비운 사이 삼성은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KGC는 가로채기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KGC는 3쿼터 여덟 개의 3점포를 시도했지만,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4쿼터 KGC는 로드를 재투입하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블록과 함께 상대 파울까지 얻어내는 노련한 플레이로 74-72 재역전시켰다. 이정현의 외곽도 힘을 보탰다. 81-81 마지막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 가운데 로드는 종료 1분 46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 당했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자유투 한 개를 놓쳐 83-83 동점이 된 가운데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문태영이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했다. 7.8초가 남은 마지막 찬스에서 이정현의 결승 레이업 슛으로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승리한 KGC는 오는 7일 정규리그 1위 전주KCC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