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유자명선생 중국어 회억록 공개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중국에서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우근 유자명(友槿 柳子明)선생의 중국어본 수기인 '회억록(回憶錄)'이 공개됐다. 그동안 독립기념관에서 한글본 회억록을 간행해 공개한 적은 있지만 친필 중국본 회억록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29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유자명 선생은 독립운동을 주도한 3대 세력의 하나인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로 손꼽혔다. '자유연합주의'로 불리는 아나키즘은 어떤 지배 권력도 없는 사회, 경제적으로는 만인이 풍요롭게 사는 사회를 지향하고 개인의 연대를 중시하는 사상이다.
충북 충주 태생으로 3ㆍ1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유자명 선생은 신채호ㆍ이회영 등과 교유하며 아나키즘과 사회주의 사상을 접했다. 특히 아나키즘 이론에 밝아 신채호가 '조선혁명선언'을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20년대에는 김원봉이 이끄는 의열단에 가입, 나석주 의거 등 항일투쟁을 지도했다.
회억록은 유자명 선생이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며 출생부터 1935년까지의 중국내 독립운동에 대해 서술했다. 회고록은 유자명 선생이 중국인들에게 한국독립운동을 알리기 위해 중국어로 작성한 것으로 중국내 아나키즘 운동에 대해 상세히 서술하고 있어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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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원고지 105장으로 구성된 회억록은 중국인민방송국 조선어부 김형씨가 유자명 선생에게 받아 보관해오다 지난해 9월 중국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에서 유 선생의 자녀들에게 전달했다. 독립기념관은 이날 유자명 선생의 회억록을 공개하면서 자필 이력서 등 30여점의 자료도 공개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회억록은 유자명 선생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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