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수원시갑은 새누리당에서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김상민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이찬열 의원과 이재진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국민의당에선 김재귀 전 경기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에선 지역구 탈환에 나선 박종희 전 의원이 일찌감치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비례대표 현역인 김상민 의원이 공천경쟁에 가세하면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 의원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박 전 의원 측에서 반박하는 글을 배포하면서 김 의원이 박 전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박 전 의원은 김 의원이 연루된 ‘열정페이’ 의혹을 제기하며 맞대응 중이다. 박종희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지역에선 김상민 의원이 열정페이 갑질 논란으로 개혁청년 이미지가 퇴색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도 박 전 의원이 18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점을 거론하고 있어 갈수록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닫고 있다.
더민주는 지역구 수성에 나선 이찬열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이재준 전 부시장이 뜨거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의원은 더민주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내며 3선 도전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낸 이 전 부시장도 이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겨온 만큼 만만한 상대는 아니라는 평가다. 이 전 부시장도 네거티브 전략을 쓰고있다. 이 전 부시장은 현직 경기도당위원장인 이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이용해 불공정한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찬열 의원은 “2009년 제가 당선된 이후 5번의 선거에서 한 번도 새누리당에 패배한 적이 없다”면서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 의원이 되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아 지역개발 사업을 하루라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수원시갑 예비후보 모두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신분당선 연장 ▲수원발 KTX사업 등 수원을 사통발달의 교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