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원화 가치하락에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관찰되고 있는데 정책 이벤트를 확인하기까지 확대 해석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중립적으로 판단한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정책당국의 구두개입 등으로 속도조절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1250원까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겠다. 즉, 산유국 자금이탈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유럽계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현재 환율 레벨에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강하게 사기는 어렵다.
외국인의 의미 있는 순매수 유입을 위해서는 산유국간 감산합의 진전→원자재 가격 반등→신흥국 전반의 자금유입 재개 속에 선진국 중앙은행간 정책공조→달러화 강세 압력 둔화(원화약세 압력 둔화)의 조합이 선제되어야 한다.
신흥국과 아시아(일본제외)지역에서 펀드 자금은 순유출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펀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연초 이후, 중국과 한국으로 각각 14.4억 달러, 15.2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최근 이어진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는 해외 펀드의 자금 유출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바스켓 순매수세가 외국인 순매도세의 강도를 완화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 해외 펀드의 자금 유입을 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외국인 환차손 우려로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아직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구간에 있기 때문에 해외 펀드의 추세적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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