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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가로채기 논란, 대중도 분개 "가요계 만연? 슈퍼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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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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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STM 김은애 기자] 작곡가 겸 가수 정의송(50)이 저작권 가로채기에 칼을 뽑아든 가운데 음악 팬들도 지지에 나섰다.
정의송은 최근 자신이 작곡했다고 알려진 1994년도 발매곡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참아주세요’(뱀이다) 등이 가사도 직접 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이 곡들의 작사가는 서모 씨로 돼 있다.

정의송은 "서씨가 23년 전 홍보를 해주겠다며 작사에 대한 권리를 달라고 했고, 계약서의 윗부분을 가린 채 도장을 찍으라고 했었다. 당시 무명 작곡가였던 나는 곡 홍보를 위해 도장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씨는 문제가 된 가사들은 자신이 직접 썼으며 증명할 수 있는 악보 초고와 정의송이 직접 쓴 계약서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또 다른 피해 작곡가들이 나타나며 저작권 가로채기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의송에 따르면 서씨가 이 곡을 통해 챙긴 저작권료는 10억 이상이다. 무려 23년 동안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그는 수년 전부터 서씨에게 권리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일부 가요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전히 유명 제작자나 가수들로부터 저작권 갈취 제안은 비일비재하다. 신인 작곡가 입장에선 노래를 발표하기 위해 합의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 곡을 홍보해주고 노래를 띄워주는 대신 작사를 포기해야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는 정의송을 향한 응원의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이번 저작권 가로채기 논란을 계기로 가요계 병폐를 뿌리뽑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관계자는 "20년 넘게 자신이 썼다고 저작권등록을 한 채 저작권료를 받아갔다. 이 것은 사기이며 도적질이다"며 "보상을 받기 위함이라면 이미 족하다. 이제는 원작자에게 돌려줘야 마땅하다"고 분노했다.

이어 "이런 행태가 가요계에 만연돼있다. 알만한 가수들이 작품자들에게 홍보해준다는 명목으로 저작권을 가로채간다는 것 또한 엄연한 사기며 슈퍼갑질이다"고 강조했다.




STM 김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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