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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위원장 해촉에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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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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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용관(60)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이 외압논란 속에 사실상 BIFF를 떠난다.

부산시는 이 집행위원장을 대신할 다른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이 집행위원장은 이미 임기 3년이 만료됐다. 2007년 2월24일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이후 9년째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 집행위원장의 재선임이나 후임자 선정을 논의하는 BIFF 정기총회를 오는 25일 열 예정이었으나 최근 잠정 보류했다. 정기총회가 무산되면 이 집행위원장은 임기가 만료돼 자동으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위원장 체제에서는 BIFF의 변화와 혁신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 집행위원장의 해촉은 2014년 영화제에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부산시와 대립한 것에서 비롯된다. 당시 감사원이 BIFF 조직위의 협찬금 중개수수료 회계 집행에 대한 감사를 벌여 외압논란이 일었다. 부산시는 감사원의 요구로 이 집행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내 영화계는 이 집행위원장의 퇴진과 BIFF를 길들이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해외 영화인들도 자율성과 독립성에 대한 압력이 지속되면 BIFF를 보이콧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알베르토 바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66), 샤를 테송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62) 등 각국 영화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모여 부산시에 정치적 간섭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춘연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이사장(65) 등 영화단체 대표들은 지난 11일 부산시청을 찾아 검찰 고발 철회와 이 집행위원장 연임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부산시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BIFF조직위는 지난해 7월 선임된 강수연 공동집행위원장(50)의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10월6일 개막하는 제21회 BIFF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미 다수 영화인들이 보이콧을 선언한데다 일부 영화수입사들까지 영화 상영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져 파행이 우려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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