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 경기가 안 좋아 사업하기 팍팍하다고? 글쎄, 나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다른 곳에도 얼마든지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의 말이다. 왕 회장은 최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사업 기회는 무궁무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왕 회장은 "많은 사업가들이 전통적인 산업군에만 집착하면서 점점 비관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왕 회장이 미래를 낙관하고만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는 "다가오는 미래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중국 정부도 수출이나 투자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의 수요가 많은 서비스 산업군으로의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회장은 홍콩 부호 리카싱 청쿵(長江)그룹 회장,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과 함께 아시아 지역 3대 부호로 꼽힌다. CNN머니는 지난해 중국 증시가 폭락했음에도 왕 회장의 보유 자산이 3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왕 회장은 지난 1988년 완다그룹을 창립한 이래 30여년도 채 지나지 않아 매출 440억달러 기업으로 키워 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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