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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도 '코코본드'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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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럽 은행 위기론을 불러온 코코본드(우발 전환사채)가 중국 은행들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지난 2년간 중국 은행들이 발행한 코코본드 규모가 600억달러(약 73조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투자금이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채무상각 조건이 붙어있어, 원금과 이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 고수익 채권이다. 위험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제결제은행(BIS)의 자산건전성 기준(바젤Ⅲ)상 기본자본(티어1)으로 인정된다.

고수익을 찾는 투자자들과 오는 2018년 말까지 바젤Ⅲ 기준을 맞추기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한 대형은행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다보니 최근 2년새 코코본드가 지나치게 많이 발행된 것이다.

중국도 코코본드를 활발하게 발행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은행의 코코본드 발행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26%를 차지했다. 국유은행인 중국공상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중 20억달러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하기도 했다.
WSJ는 '국유은행들에 무슨 일이 생기든 국가가 도와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믿음이 이같은 쏠림현상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국가가 도와주지 않을 경우 코코본드 관련 문제는 커질 수 있다. 최근 중국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와 부실채권(NPL) 규모 증가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데다, 무디스도 90일 이상 대출연체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중국 은행들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물론 아직 중국 은행들의 부실비율은 위험한 수준까지는 아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중국 대형은행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11.5%, 중소형은행은 10.1%로 코코본드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기준인 트리거 발동 기준(5.125%)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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