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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행 부실위기, Again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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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행 부실위기, Again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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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유럽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재현의 단초가 될지모른다는 공포심이 세계 금융시장에 퍼지고 있다. 지난 2008년 리만 사태 직전에도 대형은행들의 부실 위험 우려가 커지며 공포심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럽은행들의 부실 우려는 지난 2014년 6월 유럽중앙은행(ECB)가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한 이후 지속됐으며 지난해 12월 ECB가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해 예금금리를 -0.3%로 낮추면서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우려가 더욱 커졌다. 특히 9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독일 도이체방크는 내년 조건부 후순위 전환사채(코코본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글로벌 은행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바클레이스, 산탄데르,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33~50%가량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들 은행이 보유한 파생상품의 부실화를 비롯한 여파가 어느정도까지 커질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EC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도 달러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3.98% 상승했고 유럽 12개국 우량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는 20% 가까이 빠지는 등 상황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은행부실 문제가 불거져도 중앙은행이 정책으로 확실히 보조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공포심이 크게 확대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실시한 이상 은행들이 해당자금을 시중으로 돌려 운용해야하지만 현재처럼 글로벌 수요가 부진하고 유가하락 등 상품운용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은행의 리스크는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8년 위기 수준이 재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이달에 EU정상회담, G20 재무장관회담 등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며 15일부터 춘절연휴를 마치고 개장될 중국 금융시장 역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올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글로벌 은행들의 신용수요와 신용기준 전망 또한 금융위기를 거치며 보수적으로 변해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은행들의 전체 자산 중 채권자산은 일정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은행들이 ECB로부터 받은 자금을 실물경제에 공급하기도 했지만 상당부분 안전자산에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2008년 당시와 같은 실물자산가격 버블 붕괴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시스템 전체 붕괴가 초래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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