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닷컴투어 상금랭킹 22위로 PGA 재입성, 비거리와 파워 업 "이번에는 첫 승 일낸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꼬박 3년을 기다렸다."
강성훈(29)이 바로 올해 '아메리칸드림'에 도전하는 한국의 세번째 주자다.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Q)스쿨을 통과했지만 2011년과 2012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2부투어 격인 웹닷컴투어로 내려가 다시 3년 동안 가시밭길을 걸었고, 지난 연말 상금랭킹 22위로 기어코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무조건 첫 우승을 일궈내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2년에는 병역특례 혜택에 따라 논산훈련소에서 4주 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쳐 더욱 홀가분한 투어가 예상됐다. 하지만 숏게임이 '2%' 부족했고, 이에 따라 스코어 관리에 실패해 결국 투어카드를 날렸다. 4월 병역의무에 이어 10월 소속사인 신한은행에서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등 무리한 스케줄이 문제가 됐다.
2013년부터 웹닷컴투어에서 절치부심했던 3년은 다행히 내공을 쌓는 시간이 됐다. 2013년 10월에는 특히 한국에 들어와 CJ인비테이셔널과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에서 2연승을 일궈내면서 단숨에 '국내 상금왕'에 등극해 존재감을 자랑했다. 2014년과 지난해는 웹닷컴투어에 전념하면서 PGA투어 입성에 올인했다.
올해는 더욱이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신한은행과의 스폰서계약이 12월 끝났기 때문이다. 1월에 열린 3개 대회에서 '컷 오프'되는 등 마음고생을 한 이유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지치지 않고 투어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데 공을 들였다"는 강성훈이 "1, 2부투어의 경험이 쌓이면서 다양한 코스와 잔디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졌다"며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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