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남, 음성, 광주 서구, 함창, 부천, 평창 등 6곳 공모사업 진행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정부차원에서 해마다 진행 중인 '마을미술프로젝트'가 지난해 6곳 사업을 완료했다. 전남 해남, 충북 음성, 광주광역시 서구, 경북 함창, 경기 부천, 강원 평창이 그 대상지였다. 올해는 예산과 공모 대상지가 늘었다. 지난 3일 공모사업설명회가 열리면서, 참가를 원하는 예술인들과 지자체의 신청을 받고 있다.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젊은 미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마을 재생을 일환으로 7년째 가동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와 당선된 지자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총 82곳의 마을미술을 조성했다. 그동안 공공미술 사업은 벽화에서 출발해, 조각과 회화,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공연연계 행사 등으로 다양하게 그 형태가 변모해 왔다.
강원도 평창은 지역주민과 학생, 어린이 등 2018명을 모집해 작품을 만들어 전시 후 제작자 모두에게 나누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누구나 작은 가방을 만들어 정성과 사랑이 담긴 선물을 담아 전시하고 전달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로, 2018년 동계올림픽 기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 부천에서는 폐교 위기에 놓인 부원초등학교의 등굣길과 쓰레기 투기와 주차 문제로 시끄럽던 학교 주변 골목길에 꽃과 예술을 더한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작년 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 각각 9억3000만원, 9억 1553만원을 합해 총 18억4553만원으로, 작가 79명(팀)이 참여했다. 공모사업 외에도 사후관리 실태조사와 보수, 아트투어, 지역컨설팅 사업 등 자체사업도 진행됐다.
올해는 예산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이미 국비 지원예산은 16억원이 확보된 상태다. 공모사업은 국비 대비 지방비가 100% 이상 매칭된다. 예산이 늘어난 만큼 대상지 수도 11곳으로 크게 늘었다. 2016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사업은 총 4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대단위 미술마을 조성'(전국 1곳), '기 시행 사업 추가지원'(전국 4곳 이내), '지역 정체성 표현하는 공공미술'(전국 4곳), 'IT, CT 네트워크형 융복합 공공미술 프로젝트'(전국 2곳)로 나뉜다. 특히 '대단위 미술마을 조성' 사업은 2014년과 2015년 2년간 예산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했던 사업부문이었다. 마을 하나를 미술마을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으로, 총 사업예산이 10억원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사업에 관심있는 이들은 마을미술프로젝트 홈페이지(www.maeulmisul.org)에서 사업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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