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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확산] 국내 목재·가구업체 "모기 유충 유입 가능성 낮다"

최종수정 2016.02.03 16:46 기사입력 2016.02.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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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발병 국가.[사진=아시아경제DB]

▲지카바이러스 발병 국가.[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리나라의 주요 목재 수입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요 감염 매개체인 모기 유충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목재를 통해 모기 유충이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원목은 전혀 수입하지 않고 있고 수입하는 합판용 목재도 24시간 방역 처리를 거쳐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3일 산림청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목재ㆍ가구업계는 지난해 2억7587만4000달러 규모의 목재를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했다. 이는 전체 목재 수입규모 가운데 8.9%의 비중으로 인도네시아는 수입 상위 10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합판 1억5432만 달러, 성형목재 6161만9000달러, 목탄 3099만1000달러, 칩 776만6000달러, 건축목공 719만1000달러, 마루판 465만2000달러, 섬유판 280만 달러, 제재목 230만4000달러, 목제틀 28만 달러, 목제케이스 20만9000달러 등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서의 원목 수입은 전혀 없었다.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뉴질랜드, 캐나다, 말레이시아, 미국, 러시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입원목은 합판을 만들 때 이용된다. 국내 대표적인 합판 제조사는 선창산업, 이건산업, 성창기업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목 형태의 수출을 금지하고 가공품 수출만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인도네시아에서의 원목 수입이 뚝 끊겼다"면서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원목 개발을 위해 진출했던 동화기업의 현지 법인이 현재의 로컬기업인 코린도그룹으로 성장하게 됐고 동화기업도 현재는 100% 국내에서 생산한 원목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가공 처리된 목재들의 경우에도 반드시 국내에서 방역통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유충 유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업계는 전했다.

국내에 제재용과 합판용으로 수입하는 원목들은 국내 도착 시에 수입사가 무조건 선박 위에서나 혹은 하역한 부두에서 메틸브로마이드(MB) 훈증처리를 24시간 동안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방역은 의무사항이며 이에 대해 식물검역원에 보고하고 반드시 확인을 받아야 국내로 수입이 가능하다.

메틸브로마이드는 식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동물에만 강한 독성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에 주로 농산물과 목재를 수입할 때 병해충이 묻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방역제로 널리 쓰인다.

다만, 부실 방역통관이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1988년 일본산 목재로부터 재선충이 유입되면서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제정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수입되는 목재는 반드시 방역 처리한 후 인증을 받아야 된다"면서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면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인재(人災)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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